위험의 외주화・이주화!
자본의 탐욕과
정부의 무대책 무책임 무능이
불러온 대참사입니다
중대재해로 목숨을 빼앗긴
아리셀과 청주하이텍고
노동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 세상은

재난과 참사에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다가올 재난에 우리는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1억2000만 원을 쓸 수 없다는 인식이 안타깝다.” 청주지법 재판부가 지난달 31일 ‘오송 참사’와 관련해 공사 현장소장에 대해 법정최고형인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하면서 한 말이다. 1억2000만 원은 미호천교 도로 공사장 홍수 방호벽을 설치할 수 있는 돈이다.

2023년 7월 15일, 오송참사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다시 장마와 함께 지금 1주기를 맞이한다.

 오송참사가 발생하고 아직까지 정부는 재난원인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 참사의 책임이 있는 기관(충청북도, 청주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금강유역청 등)의 최고 책임자에 대한 기소는 없이 일선 공무원만 무더기 기소를 했다. 국회의 국정감사는 몇몇 의원이 나서고는 있으나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정부와 검찰, 정치권의 느려터지고 무책임한 행태에 결국 폭발한 시민사회는 지난 4월 24일 오송참사 시민진상조사위원회를 만들고 넉 달 동안의 조사를 거쳐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부와 검찰의 자료 접근이 어렵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책임과 위법행위 등을 밝혀냈다. 

지난 6월 18일 감사원이 공개한 자료 ‘하천 범람에 따른 지하공간 침수 대비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방 붕괴 시 침수 우려가 있는 곳이 최소 182곳이며, 여전히 정부의 지하공간 침수 대비 태세가 미흡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하차도 159곳(87%) 문제점을 아직 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132곳(73%)은 차량 진입 차단시설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역시나 재난 관리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매년 높아지는 침수 위험을 고려한 지하차도에 대한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안전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한 지하차도 40곳 중 17곳은 합리적인 고려나 이유도 없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해 지자체는 손을 놓은채 설치조차 하지 안았다. 환경부의 홍수 관리 대책을 위한 용역 계약을 맺은 업체는 전체 하천 중 235개 하천을 분석 대상에서 누락하기까지 했다. 

지난 6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 기준으로 경제규모 1조 7109억 달러로 세계 14위이고 명목GDP가 1조 8394억 달러로 세계 12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듯 발표한 한국의 수준에서 재난과 참사를 막기 위한 가장 최소한의 장치를 설치하는 재정 투입마저 하지 않는 게 말이 되는가. 2024년 1년 예산이 약 656조 6000억원인 국가에서 도대체 어디에 돈을 쓰는가.
정부는 2023년 오송참사 이후 침수 예상을 위한 자동차단 시설 설치 예산을 2023년의 2배늘려 135억원을 들여 180개소에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이 말은 다 책임회피와 생색내기를 위한 말장난이었던가. 그리고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예산을 1천596억원 확대해 8천629억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는데 이 재정은 다 어디로 갔는가. 

더 기가 막힌 건 감사원 발표가 나자 행정안전부는 6월 21일 점검회의를 통해 이제야 부랴부랴 하반기에 전국 침수위험지역 도시침수지도를 제작하겠다고 발표는 했다. 작년에 180개 지역에 지하차도 자동차단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해놓고 아직까지 132곳이나 설치되지 않았는데, 도시침수지도를 제작하겠다고 발표는 했으나 하반기에 과연 될지 도대체 믿음이 가지 않는다.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설도, 도시침수지도도 근본적 해결책일 수는 없다. 하지만 오송참사 1주기를 앞둔 지금까지 이것마저도 하지 않는 정부에게 도대체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책임감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기후위기와 재난, 참사 앞에 오직 재벌과 부자의 이익을 위한 감세와 경제정책으로는 우리의 미래가 밝을 수 없다.

매년 역대급으로 표현되는 더 많은 비와 폭염를 예고하는 기후위기만이 아니라, 노동현장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길을 걷다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무방비 상태인 재난과 참사 앞에 우리는 서 있다.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권리를 위해 정부 책임을 회피하는 면피용을 넘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이 대책이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오송참사 1주기는
진상규명과 최고책임자 처벌,
그리고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한
우리의 투쟁을 선포하는 자리다.

지금 충북은 1

참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최고책임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하라!

6월 19일 ’청주지방검찰청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건 수사본부‘는 오송 참사와 관련해 충북도 재난·안전·도로 관련 공무원 7명, 청주시 안전·재해·하천 관련 공무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청주지검은 오송 참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사고 직접 원인으로 꼽힌 미호천교 제방 공사 관련 현장소장과 감리단장 등 2명을 구속기소 하고, 충북도·청주시·충북경찰청·청주서부소방서 공무원 34명, 시공사·감리단 직원 6명, 법인 2곳 등 44명을 재판에 넘겼다.
사고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들이 재판에 소환되고 있다. 하지만 참사 1주기가 다가오는 지금까지 청주지검은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에 대한 기소를 결정하지 않았다. 

재난 참사에 말단 담당자들만 계속해서 처벌 대상이 됐다. 재해 예방과 대응. 사후관리에 책임이 있는 책임자들은 처벌 대상도, 책임의 대상도 되지 않았다. 책임이 있는 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니 인재(人災)로 표현되는 참사가 계속된다. 오송 참사가 일어나기 2년 전 부산 동구 초량 지하차도에서 폭우로 인해 지하차도가 침수돼 시민 3명이 숨졌다. 며칠 전(6월 27일) 초량 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된 부산지역 공무원 4명에 대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대법원에서 무죄로 판결됐다. 1심에서는 기소된 공무원 11명에 대해 모두 유죄가 선고됐지만, 재판부는 2심과 대법에서 ’업무상 과실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사고와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결국, 이렇게 된다면 도대체 사고의 책임은 누가 지는 건가. 우리는 이미 ’오송 참사 시민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금강유역청·행복청·충북도청·청주시청 모두 하천과 지하차도 관리·통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집중호우와 미호강 범람에 대한 위험신호가 계속됐지만, 참사가 일어나기 전까지 중앙정부·광역지자체·기초지자체·경찰·소방이 서로 소통은커녕 역할을 미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문제가 일선 담당자들이 ’일을 더 열심히 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인가? 일선 담당자들을 처벌하면 해결될 일인 것인가? 아니다. 책임이 있는 자들이 재해·재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음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오송참사 1주기가 다가왔다. 다시 이런 참사를 마주하지 않기 위해, 각자도생의 사회를 바꿔내기 위해, 오송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필요하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길이다. 

지금 충북은 2

청주 하이텍고 당직 노동자 중대재해충북교육청은 책임지고 재발방지대책 마련하라!

지난 6월 24일 아침 6시, 청주하이텍고에서 참변이 일어났다.

70대 당직노동자가 운동장을 개방하기 위해 육중한 학교 철제정문을 열려다 깔려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 지나가던 행인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매일 같은 정문 개방의 지극히 평범한 업무에 참변을 당한 이 사건은 중대재해 사망사건이며 충북교육청의 관리감독 소홀로 발생한 산업재해이다. 

이 학교는 1999년 개교 이후 단 한번도 철문을 보수하지 않았다. 낡을대로 낡아버린 노후화된 철문은 학교의 입구임에도 시설물 정기안전점검 대상에서 제외되었었다. 학생이나 지역주민 등 그 누구라도 이 노후화된 철문에 참변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충북교육청은 현재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종사자의 안전보건확보 우선>이라는 안전보건목표 경영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데 외주화된 당직업무 노동자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는 보장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위험의 외주화이다.
현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2018년 9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무기예약직 전환정책에 따라 교육감 직고용으로 전환된 당직업무를 용역업체를 통해 외주화했다. 외주화에 반대한 지역 노동시민사회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밀어부쳐 관리감독의 사각지대가 되어버린 용역업체 당직노동자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교육감의 일방적인 외주화 밀어붙이기는 직고용이었다면 철문의 문제를 노조를 통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마저 빼앗은 것이다. 

이 중대재해가 일어나고 충북교육감은 모든 학교의 철문 전수조사 지시를 내렸다. 왜 철문만 전수조사인가. 모든 시설물의 전수조사와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은 모든 곳에 대한 점검과 대책,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당장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렸어야 한다. 

당장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열려야 한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충북지부는 지난 6월 26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기자회견에서 충북교육청은 중대재해 사망사고에 대해 책임지고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의 개선 요구는 첫째, 교육청의 공식 사과와 책임 인정, 적극적인 재발방지대책 수립과 즉각적인 이해, 그리고 사망노동자와 유족에게 최대한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시급히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개최해 공동의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자는 것이다. 셋째는 관리감독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불필요한 외주용역은 직고용으로 전환하고 현재의 간접고용 형태라는 이유로 시설물 관리감독과 노동자에 대한 안전보건관리 책임을 다하라는 것이다. 넷재는 500여개 학교(기관)의 모든 시설에 대해 비록 재해 발생가능성이 낮더라도 위험성 평가 개선과 시설물 관리감독 및 점검 개선 등을 통해 형식적인 안전관리 행태를 개선하라는 것이다. 다섯째는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안전교육 및 보호조치 강화이다. 

당장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열려야 한다. 그런데 아직 충북교육청은 답변이 없다. 학교 시설물 관리 책임이 있는 교육시설과장과 청주하이텍고 교장이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사용자위원으로 있는 충북교육청의 교육감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노조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적녹보라가 바꾸는 세상

모든 노동자에게,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을

6/19 차별철폐대행진 후 성안길 입구에서 최저임금문화제를 연 충북 노동자들

최저임금 논의가 올해도 법정기한(6월 27일)을 넘겨 계속되고 있다. 최저임금 결정이 7월 19일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4년 현재 최저임금은 월 206만원으로 비혼·단신 근로자 실태생계비인 246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파른 물가상승율을 고려한다면 노동자 생존권을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런데도 경영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고집하고 있다.
심지어 경영계는 음식점·택시·편의점 등에 대한 ‘업종별 차등적용’과 함께 규모별 차등 적용(5인 미만 사업장), 연령별 차등 적용(청소년과 노인) 이야기도 꺼내고 있다. 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노동자계급 내 분할선을 늘리려는 꼼수다.
어느덧 최저임금위원회 7차 전체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노동자에게, 대폭 인상된 최저임금을’은 저임금 부문에 몰려있는 여성노동자, 청소년노동자, 장애인노동자, 이주노동자, 플랫폼·특수고용노동자에게 더욱 절실한 요구다.
최저임금 영향권 아래 있는 이들 노동자의 삶의 실태는 최저임금을 둘러싼 더욱 치열한 투쟁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특히 합법적으로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는 장애인노동자, 이주노동자, 플랫폼·특수고용노동자를 최저임금법의 보호망 안으로 포함하기 위한 투쟁을 중심으로 전체 노동자의 단결을 만들어나가는 것 역시 필요하다. 올해와 내년, 최저임금위원회에 갇히지 않고 이 열망을 모아내는 노동자계급의 공동투쟁과 실천을 만들어가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7월 2일 최저임금위원회 7차 전체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시도를 막아내자. 장애인노동자, 이주노동자, 플랫폼·특수고용노동자로까지 최저임금 적용 대상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자.

모든 노동자의 삶을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자.
함께 싸우자!

요것 봐라! 이슈픽

'RE100 몰라요'와 '석유 대박이에요'무식한 그가 뽑힌 대가가 너무 혹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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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게이트급 용산발 뉴스가 많아 이미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져 가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월 3일 정부 출범 후 처음 하는 국정브리핑이라면서 포항 앞바다의 석유매장 소식과 시추계획을 발표했다. 그 이후 이날의 발표가 얼마나 허무맹랑한 촌극이었는지는 여러 경로에서 밝혀지고 있으나, 시추는 그대로 시행될 예정이라니 정말이지 참사가 아닐 수 없다. 발표 당시 어느 만평이었던가 아들 등록금 들고 경마장으로 뛰어가는 아버지로 묘사됐던 것처럼 국정의 최고책임자가 국가의 미래에 대한 투자를 그렇게 저렴한 수준에서 판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단은 그냥 해프닝으로 잊어 넘길만한 사안은 아니다.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윤석열은 대통령 후보 시절 첫번째 TV토론에서 'RE100'에 어떻게 대응할 거냐는 상대 후보에게 그게 뭐냐고 되물어 에너지 전환에 대해 결핍된 이해를 드러냈다. 심지어 그는 유세 과정 어느 토론회에 '탄소중립'이 아니라 '탄소중심'이라고 쓰인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 기후위기와 에너지환경 정책에 대한 이해를 갖기에 기본적이 개념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 이후로도 에너지 전환 정책을 정파적 이해관계로 파악하고 접근한 정책들이 속속 펼쳐지고 있는 이유는 윤석열의 무식함이 한 몫 하고 있을 것이다.

 이미 많은 세계적 석학들이 2000년대 들어서 석유(화석연료) 시대의 종말을 고하고 있다. CCS(탄소포집저장)등 여러 기술적 시도로 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도하며 에너지 전환 시도를 지체하는 주장은 화석연료 산업이 생산하는 가짜뉴스에 가깝다. 현재처럼 탄소를 배출하는 생산구조는 그 어떤 기술발전으로도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없다. 그저 안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합의뿐일지언정 COP28에서도 ‘넷제로2050’ 선언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 와중, 각국으로부터 인구소멸 걱정을 듣고 있는 국가의 대통령이 확률도 잘못 계산된 석유 시추 계획을 발표하며, 2000조 원의 가치가 있으니 우선 수천억을 쓰겠다며 지지층에게 산유국의 약을 팔고 있다. 참담하고 기막힌데, 이게 무식한 윤석열이라서 전말이 이해되는 이 시절을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 이런 사단은 에너지산업 정책에만 있는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에 더 두렵다. 무식한 그가 뽑힌 대가가 너무 혹독하다.

톡!TOLK! 현장을 가다

토론회 <교사정원 축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교사정원 축소, 교육공공성 강화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교육주체와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

6월 10일, 충북교육연대 주최로 ‘교사정원 축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토론회가 열렸다. 학령인구 감소는 사회적인 문제가 분명하며, 이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교육부와 관련 부처는 사실상 다른 노력은 기울이지 않고, 교원 정원감축 일변도의 대책을 고수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그래서 교사, 학부모, 연구자, 예비교사, 시민사회단체 등 교육 주체들과 지역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1년, 코로나19 교육 회복과 교육여건 개선 요구로 ‘학급당 적정 학생 수’를 명시한 교육기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적정 교사 정원 확보는 교육의 질을 담보하는 필수 요건이기에 중요한 사회적 관심사이다. 그렇지만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경제 논리를 우선시하는 교원 정원 감축은 교육공공성과 교육환경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학생 수가 감소했지만 교사의 업무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다. 학생 수 평균은 줄어도, 학급과 학교 수는 오히려 늘고 있다. 현재 교사 배치는 학급 수, 정원은 학생 수를 기준으로 이뤄져 교사 정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교사의 수업과 업무가 줄기는 커녕 늘고 있다. 교원 수 산정 기준을 학생 수가 아니 학급수로 바꿔야 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원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땜질식 처방의 전형으로 비정규직 교원을 양산하는 ‘정원외 기간제 교사’ 제도화는 중단되어야 한다.

학교 통폐합과 폐교가 충북과 전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지역 교육환경 악화로 이어져 인구소멸을 가속화 시킨다. 일방적인 교원 감축은 과밀학급, 교과 시수 증가, 전공하지 안은 과목을 가르치는 상치교사 및 순회 교사 증가, 유아 혼합학급 등 교육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소규모학교 유지를 위한 교원 필수정원제 도입이 필요하다.

정부는 중장기 교사 수급 정책을 마련하고, 사회적 협의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교사 정원을 줄이는 것으로 공교육 정상화, 교육여건 개선은 불가능하다.

당원이 달린다

조형수

저는 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본부에서 일하는 조형수입니다. 

1999년 11월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활동하다가 2001년 6월 회사로부터 해고되고, 2002년 2월부터 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부터 상근활동을 시작했으니, 이 바닥에 꽤 오래 남아있는 축에 듭니다. 복수노조 문제로 회사와 제대로 된 교섭이나 투쟁도 해보질 못했지만, 당시 워커힐호텔 명월관에 노동조합이 생기고 일용직이나 계약직으로 근무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정한 과정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은 저만의 성과입니다. 

해고투쟁이라고 해봐야 7~8개월 정도 시위하다가 법률대응 진행한게 다 이지만, 이 해고는 제 인생을 바꿔놨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법률투쟁에서는 지방노동위원회에서부터 대법원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까지 단 한번도 사측을 이겨본 적이 없지만 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큰 충격과 상처라 저는 아직도 극복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제 나이가 있어선지 주변에서 비슷한 질문들을 자주 듣곤 합니다.
“힘들고 지칠 법도 한 이 노동조합 상근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뭐냐.”고.
제 답변은 “음, 그냥 좋고 보람있습니다.”입니다.

제가 처음 노동조합을 접하고 느꼈던 해방감! 억눌려 살다가 어떠한 계기로 자기 얘기를 할 수 있는 창구를 찾은 느낌! 그 해방감과 느낌을 아직 알지 못하는 분들에게 알려주는 일에 대한 보람! 이런 것들 입니다. 

저는 ‘어당’입니다. 말 그대로 ‘어쩌다 당원’입니다. 2001년 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가 분당 이후 탈당해 쭉 비당원으로 있었습니다. 2017년 즈음 개인적 친소관계에 의해 노동당에 가입한 것 같은데, 뭔가 대단한 결기나 비장한 각오나 의미, 그런거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당 충북도당에 저같은 근본없는 ‘어당’도 있다는 걸 기억해 주시고,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정당’으로서 대중조직화 사업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도 같이 고민해 봅시다.

함께 해주세요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 추모행동

기억과 다짐의 순례&추모위원(단체)를 모집합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1주기가 다가옵니다.
참사를 멈추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지난 1년,  
진상규명ㆍ최고책임자처벌ㆍ재발방지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달려왔습니다.
무책임한 지자체와 정부에 맞서 시민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되고 시민들이 직접 나서 시민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진상규명을 벌이고 있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참사 재난원인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오송 참사 이후 다시 맞이하는 여름입니다.
무책임하고 안일한 정부의 대응에 맞서 참사 1주기 추모행동을 통해 시민의 '기억과 다짐'의 힘을 보여주십시오.  

[오송참사 1주기 추모위원(개인·단체 모집)]
• 모집기간 : 6월 10일(월)~7월 8일(월)
• 참여방법 : 구글링크를 통해 개인(5,000원), 단체(30,000원) 후원 시 1주기 추모위원으로 가입(https://forms.gle/4vdzdxGGZUfnoiLm8)
• 계좌이체 : 카카오뱅크 7942-01-77520 (예금주: 김기연)
• 납부해주신 후원금은 오송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 책임차처벌을 위한 활동에 사용되며, 추모위원 명단은 '입금자명'으로 온라인 및 SNS를 통해 공개됩니다. 

[오송참사 1주기 기억과 다짐의 순례]
• 신청기간 : 6월 10일(월)~7월 8일(월)
• 참여방법 : 아래 구글 링크로 신청
(https://forms.gle/4vdzdxGGZUfnoiLm8)
• 순례일정 : 부분참여 가능

- 7.8(월) 11시 강내농협 앞 ▷ 시외버스 터미널
- 7.9(화) 9시 시외버스터미널 ▷ 사창사거리
- 7.10(수) 9시 사창사거리 ▷ 청주교대
- 7.11(목) 16시 청주교대 ▷ 충북도청

충북도당 6월엔

당원 행동의 날. 청주, 충주, 옥천천, 영동에서 외치다! <오송참사 진상 규명과 최고책임자 처벌>
2024년 충북 차별 철폐 대행진
서울퀴어축제, 권리와 이스라엘 침략전쟁 중단을 외치다
다시 타는 밀양 희망버스!밀양행정대집행 10년, 윤석열 핵폭주 원천 봉쇄 결의대회
청주에 카지노는 절대 안돼!
오송참사 진상규명! 최고책임자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기소 처벌하라!
전교조 충북지부 창립 35주년, 불통 독선 충북교육청에 맞서 투쟁으로!
노조법2,3조 개정으로 ILO핵심협약 이행하라!
청주하이텍고등학교 중대재해 노동자 사망, 충북교육청은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마련하고 즉각 이행하라!
노동당 충북도당 사무실 이사, 함께 마음 모아준 당원 동지들 감사^^

노동당 당원이 되어 주세요
노동당과 함께 세상을 바꿔요

https://buly.kr/uRIa4P